학교에 현장실습 공지가 올라왔다. 화상 강의만 진행한 4학년 2학기..
5학년 1학기를 더 다녀야하는 입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였다.
전공이 계절학기를 잘 안열어 주니.. 가자 현장실습!
2차 모집에서야 모집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친구가 2학기 현장실습중인 기업을 넘어
평가가 좋은 마케팅 중소기업 인턴, 박물관 인턴 둘 중에 하나를 고르고자 했다.
박물관 인턴은 흥미가 갔지만 생각보다 일이 많아 보여서 탈락
평가가 좋아보이는 마케팅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2명 뽑는데 지원자가 없어서 더더욱 자신이 있었다.
급하게 3시간만에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12시 이전에 접수 세이프!
연락이 안와서 불안하기도 잠깐, 면접 연락이 왔다.
갑자기 내 스펙과 학점에 자신이 없어져서(솔직히 학점은 자신 없을만 하다)
내가 영 못미더워서 면접을 보고 싶나? 학점에 대해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말해야하지?
아빠가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한 상황이 더 자아존중감을 떨어트린게 분명했다.
기업은 또 구로에 있어서 7호선 타고 1시간 가량 달려가면서 자신감과 현타는 아주 찐하게 왔다.
너무 찐하게 와서 이러다가는 면접보다가 울어버릴거 같아서
혹시 몰라 자기소개나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유튜브를 보았다.
보면서 더 멘붕이 왔다.
그래서 결국 그냥 생각을 비웠다.
면접을 보러간 건물은 크고 또 깔끔했다.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작은 오피스에 사람이 많아서 당황.
문을 두드렸더니 대부분이 쳐다봐서 당황.
면접자가 세명이라서 당황;;
다들 면접장 들어와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는거 같아서 당황;;;
쨌든 면접은 잘 흘러갔다. 그날 당장 기록에 따르면
면접을 보면서 자기소개는 시키지 않았고 면접관 세명에서 내 이력서를 처음으로 보면서 이런저런 말을 했다. 토익 점수가 높네요 혹시 해외파이신가요? 프로젝트매니져는 어쩌다가 하게 됐나요? 실습경험이 아예 없는건 아니네요? 기사를 쓰는 탬플릿이 따로 있으신가요? 등
면접을 보고 나오니까 손이 떨렸다. 나름 하하하 호호호 웃으면서 잘 봤고 내 머리가 잘 굴려져서 어떤 기획서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같은 것에도 잘 대답했고 업무는 어떤게 좋으세요?도 페이드 마케팅, 조금 자신이 있다, 도움이 될거 같다는 부드러운 언어를 많이 사용해서 답했다.
면접관들 나이는 많아봐야 30대 초반 같아보였고 매우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내가 아예 못난 사람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란다. 응, 면접은 잘 본것 같다.
사실 스스로 마케팅 실습 경험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면접관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거겠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명이 질문할 때 다른 두명이 학교에는 수락 통보 때리고 라는 소리가 들려서
조금 더 긴장을 푼거 같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오는 길에 합격이 되어 있었다.
성취감(내가 그렇게 못나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면접관들이 좀 띄워준 것도 있다)
내가 아빠말대로(내가 언제 아빠 말을 들었냐만은) 너무 낮은 대로 넣었나?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었나?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더 좋은 곳에 내가 마음에 드는 업무가 있었으면 그곳에 넣었을 것이다.
포토샵을 다루지 못해서 지원안하곳은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불안은 하다.
내가 뭘 해야할지, 어떤 직종을 잡아야 하는지, 어느 정도 수준을 가야하는지,
인턴도 내가 가서 이력서 정도로 일을 잘 할지 같은 것들.
하지만 흔들리면서 가는거지.
울창한 정글을 지나며 내 길을 찾아 가다보면 그곳은 길일 것이다.
내가 밟아서 길이되든, 원래 있던 길이든.
진로 | 자세히 | 비고 | Need to |
사무직, 마케팅 | 중견기업, 해외기업 | 최소 연봉 2700-3000 | 컴퓨터활용능력(솔직히 필수) |
교육업계 | 인천영어마을, 같은 영어관련, 에듀윌 마케팅 | 다니면서 아동 상담, 아동교육에 대해서 전문자격증 취득 | |
웹소설 작가 | 전업작가를 했을 때 불안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기업을 다니면서 써야함. 일 다니면서 작가활동을 했을 때 성공하면 생각해볼 것 |
작가 은퇴 후 출판사? 카카오, 네이버 북스도 나쁘지 않을듯 |
하루에 5천자씩 집필 |
일단 가벼운? 진로 생각
'진로·업무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턴기록] 2. 출근 첫날 (0) | 2020.12.23 |
---|